-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장평권 (지은이)
- 출판사북랩
- 출판일2016-09-09
- 등록일2020-03-24
- 파일포맷pdf
- 파일크기53 M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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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상처 입은 것들에 대한 애도와 치유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아름다운 제주 올레 21코스와 함께한 특별한 삶의 여정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계속 길을 걷는다.”
제주가 좋아 제주에 새로 정착한 시인이 제주 올레길 21코스와 함께한 사색의 과정을 담고 있다. 귀촌에 대해 몇 년간 고민하다 몸과 마음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 쫓기다시피 내려간 제주살이는 그리 녹록지 않다. 섬 특유의 배타적인 분위기와 외지인에게 보내는 경계의 눈빛, 제주에 불어닥친 개발 붐 등…. 견고하게 형성된 그들만의 울타리 안으로 발을 들여놓기란 쉽지 않다.
삶에 부대끼고 찢긴 가슴 속 생채기를 어루만지며 시인은 그렇게 제주 올레길을 향해 길을 나선다. 길은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고, 아스라이 멀게 보이던 길은 어느새 눈앞으로 다가온다. 조금 헤매인들 어떠랴! 어차피 이정표 하나 없이 떠나온 삶, 때로는 말똥구리에게 위로받기도 하고, 호랑나비와 더불어 구절초의 꽃향기에 취할 수도 있으니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잃어버린 길을 찾기 위해 되돌아가지 않으리. 과거가 되어버릴 현재를 마음껏 사랑하리. 때로는 바람과 손잡고 마음의 공간에 꽃잎 하나 떨구며 자유를 음미하리. 더럽다고 가래침 뱉어가며 욕하지 않으리. 그냥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며 진창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리….
제주 올레길은 그렇게 지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한다. ‘나’를 넘어 ‘세상’을 품은 긍정의 새로운 몸짓으로. 까치돌고래가 제주 앞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소나무와 사랑을 나누듯 공중을 향해 힘껏 차오르는… 바로 지금!
저자소개
1973년생. 시인. 수필가.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공군학사장교로 미공군 비행장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태평양 너머 캐나다로 건너갔다. 4년간의 짧지만 감당하기 힘든 실패와 아픔을 경험하고 귀국했다. 학생들에게 기억되는 선생으로 남길 바라며 10년 넘게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쳤고,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마흔이 가까울 때까지 앞만 보고 질주하다가, 타고 온 적토마의 허리가 꺾이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게 되었다. 생애 첫 여행지였던 제주도로 이주하여 입원과 통원치료를 반복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다. 오랫동안 복용한 소염진통제의 부작용 탓에 몽롱한 상태로 누워 지내는 날들이 지속되면서 정신이 황폐해져 갔다.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통증이 잦아들고 허리에 힘이 생겼다. 느리게 뛸 수도 있게 됐다. 때로는 바람과 손잡고 마음의 빈 공간에 꽃잎 하나 떨구며 천천히 자유로움을 음미하기도 했다. 길 위에서, 헝클어진 과거의 추억을 정리하고 지극히 사적인 경험을 통해 사회를 위한 대안을 모색해 왔다. 2016년 현재, 계산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가족과 함께 무지개를 바라보며 길을 걷고 있다.
목차
Prologue / 005
Story 1 바람
01. 까치돌고래와 소나무 / 016
02. 바람이 불었다 / 026
03. 질주의 본능 / 032
04. 고향 / 042
05. 국수의 풍광 / 052
06. 밤바다 / 060
07. 풍경화 / 070
Story 2 비
08. 옛 벗 / 082
09. 처마 밑에서/ 090
10. 무서운 꿈/ 098
11. 무화과 나목/ 106
12. 슬픈 족속/ 116
13. Waterloo Sunset/ 128
14. 이젠 어디로 가야 하지요/ 138
Story 3 길
15. 복수는 나의 것/ 148
16. 꽃과 나비/ 160
17. 회초리 토막살인/ 168
18. 가면무도회/ 178
19. 자유와 평등의 완성/ 186
20. 시인의 눈/ 194
21. 바닷길/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