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허균 지음
- 출판사비꽃
- 출판일2020-02-04
- 등록일2021-02-15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7 M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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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홍길동전>은 문제의식이 아주 강한 작품이다. 사회문제를 다루면서 지배이념과 지배질서를 공격하고 비판한다는 측면에서 지배이념에 맹종하고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는 흥미본위의 상업소설과 본질적인 차이를 보여준다. 당대 현실에 실재한 사회 문제를 왜곡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준다는 면에서 사실주의적이고 현실주의적인 경향을 지니며, 적서차별 등 신분적 불평등을 내포한 중세사회는 마땅히 개혁해야 한다는 주제의식을 지닌다는 점에서 진보적인 역사의식을 드러낸다.
재미있는 건 홍길동이 연산군 당시에 실제로 활동하던 도적이란 사실이다. 다양한 기록에 의하면 실제 인물 홍길동은 1440년경에 전라도 장성현 아차곡에서 홍상직 서자로 태어난다. 그런데 실록에는 홍길동을 잡았단 기사 이외에 어떻게 벌주었다는 기사는 없다. 연산군일기가 시대 상황으로 인해 다소 누락된 부분이 많다고는 하나 다른 기록이 상세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점이다.
홍길동은 조선 시대 지배층과 세간에 널리 알려진 사건으로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거론할 정도였다. 허균은 조선 시대의 불합리한 서얼 차별과 백성에 대한 가혹한 수취, 국방 부실 등에 대해 개혁을 주장하며, 국왕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로지 백성이라 역설하였다. 그리고 백성을 현실에 순응하는 항민, 불만이 쌓인 원민, 사회를 바꾸기 위해 직접 나서는 호민으로 나누면서 호민의 대표를 형상화해서 ‘홍길동전’을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