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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오 년, 내가 나의 이방인이 되기까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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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오 년, 내가 나의 이방인이 되기까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주다은 (지은이) 
  • 출판사북랩 
  • 출판일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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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죽음과 사랑 그리고 고독이라는 이 끊임없는 순환 속에서 나는 서서히 흩어졌다.”
신진 해체주의 문인 주다은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또 다른 시공간 속에서의 새로운 자아 발견


“이십오 년. 내가 나의 이방인이 되기까지 이십오 년이라는 시간이 소모되었다. 아무 것도 없이 태어나 몸에 새겨졌던 수많은 흔적들은 지난 시간 속에서 서서히 썩어갔다. 그리고 이내 역겨운 냄새와 거무죽죽한 재 속에 남겨진 뼈들만 주섬주섬 주워담았다. 그렇게 모인 앙상한 뼈의 가지들은 또 다른 시간 속에 빻아져 미세한 가루로
남게 되었다. 이미 아득해져 버린 이십오 년의 시간 속에서 나는 공기 중에 흩뿌려져 이제 그 어디에도 없게 되었다.”

과연 내가 다른 시공간으로 들어간다면 ‘나’의 형상은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저자 주다은은 나의 실체를 현재 이 세상의 존재하는 ‘나’를 다양하게 비틀어보는 실험을 이 글들을 통해 검증해 보고 있다.
“나에게 삶이라는 것은 순간순간으로 이루어진 역동적인 움직임의 상태이다. 나의 삶은 단 한 번도 계획되거나 만들어지지 않았다. 나는 그저 순간순간마다 철저하게 숨 쉴 뿐이다. 하지만 삶과 죽음은 공존하여 그 속에서 조금이라도 천천히 썩어가기 위해 나는 그저 끊임없이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끔찍하게 살아 뱉어낸 파편들로 이번 묶음이 태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 구토는 삶이라는 과정의 부차적인 산물일 뿐이다. 역시나 그 무엇도 처음부터 의도된 것은 아니었다. 언제쯤 흩뿌려진 파편들을 추려내어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까마득하다.”

저자소개

1991년 10월 29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였으나 학교에 대한 애착은 없다. 2017년 지금은 한 대학교의 연구실에 머물고 있다. 스무 살 이전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냈으나 스무 살 이후 간헐적인 떠돌이 생활을 하며 삶을 보내고 있다.

목차

Ⅰ. 들어가며 / 11

Ⅱ. 죽음으로부터 없음까지: 무(無)의 시작 / 15
Ⅱ-i. 죽음 17
검은 폭포 18
독 19
어떠한 귀로(歸路) 21
공포 23
Ⅱ-ii. 무(無) 25
무아(無我) 26
무욕(無欲) 27
스물넷,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29
방위의 상실 32
없음 33
기억의 기록 34
고무풍선 36
어둠으로의 연하장 37
온몸의 투쟁 39

Ⅲ. 사랑으로부터 없음까지: 대상의 소멸 / 41
Ⅲ-i. 사랑 = 당신 43
V 44
고백 45
인생무상(人生無常) 46
벽 47
부재(不在) 48
거짓말 49
너는 어디에 있느냐 사람아 50
그 칼이 갖고 싶었다 51
F 53
그날 55
악(惡) 58
망상 59
S 60
시선 61
K_짧은 기억 63
D_토막살인 65
J_기억이라는 것으로 남겨진 것들 66
Ⅲ-ii. 대상의 소멸 72
고백2_ 나의 가장 사랑하는 친구에게 73
다다이즘: 多多ism 77
인간방울 79
제3세계 80
대상으로 귀결되지 않는 그리움 81
당신의 피부 82
흔적 84
흑연 85
존재의 부정 86
시간이라는 강물이 흐르고 흘러 바다를 만나면 87

Ⅵ. 고독으로부터 없음까지: 탈인간 / 89
Ⅵ-i. 고독 91
고독 92
뫼비우스의 띠 93
나의 고독은 풍요롭다 94
상념 95
그리움조차 그리운 나날들 가운데 97
위안: 자연 99
응어리 100
향수.에 대한 향수. 101
Ⅵ-ii. 탈인간 102
나무 103
나무와 새 104
나무 > 인간 105
시간이 새겨진 몸 107

Ⅴ. 나가며 /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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