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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사표 - 며느리 사표를 내고 기적이 찾아왔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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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사표 - 며느리 사표를 내고 기적이 찾아왔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영주 (지은이) 
  • 출판사사이행성 
  • 출판일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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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자는 일인분으로 살아갑니다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여자는 자신에게 소중한, 어머니를 업고 살았습니다.
여자는 결혼하여 그 자리에
남편과 남편의 아버지 어머니를 업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자 그 위에 아들과 딸도 업었습니다.
몸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점점 힘들고 지쳤지만
그래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무도 여자에게 업지 않고도,
서로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이가 없었습니다.

업혀 사는 이들은 집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이었습니다.
업고 사는 여자는 집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곳이었습니다.
여자는 무게를 견디지 못해 내리라고 했지만
그럴수록 여자의 등에서 더욱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업고 살았던 여자는
자기도 모르게 업었다 내리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여자는 용기를 냈습니다.
남편을 내렸습니다.
남편의 아버지 어머니를 내리고 아이들도 내렸습니다.
그리고 등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내리고 보니 그들이 업힌 것이 아니라
여자 스스로 업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자는 업고 업히는 삶이
누구에게도 행복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행복의 시작임을 배워갑니다.
여자는 일인분으로 살아갑니다.

- 본문 중에서 (224~225p)

‘며느리 사표’를 쓰고 되찾은 ‘진짜 나’의 삶,
기적 같은 대반전이 일어났다!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도 사표를 낼 수 있는데, 왜 며느리 역할은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을까?’
‘며느리를 그만둘 수 있는 경우는 이혼하거나 죽거나, 두 가지 방법밖엔 없을까?’
23년차 주부 ‘영주 씨’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입어온 며느리라는 옷을 이제 그만 벗고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시댁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지만, 남편은 자기 시간을 보내느라 늘 바빴고, 자신은 며느리와 아내, 엄마라는 역할을 온전히 잘 해내기 위해 늘 희생하고 인내하며 스스로를 꾹꾹 누르며 살아왔음을 어느 날 아프게 깨달았다. 잊고 있었던 자신의 이름과 신발을 이제 그만 되찾고 싶었다.
명절을 이틀 앞둔 어느 날, 그녀는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시댁 현관에 들어섰다. 그리고 시부모님에게 준비해온 ‘며느리 사표’라고 쓴 봉투를 내밀었다.

이후, 그녀에게는 혁명 같은 대반전의 삶이 펼쳐졌다. 저자는 그간의 삶이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역할’에 대한 의무였으며, 이제는 그 의무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찾겠노라고 선언하고 실천했다. 이 책에는 남편에게는 서약서를 받아내고, 시부모님께 며느리 사표를 내고, 대학을 갓 졸업한 딸과 아들을 분가시키고, 그 자신은 꿈 작업을 통해 자아를 되찾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고 생생하게 담겨 있다. 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힘겨운 결혼생활을 보냈던 대한민국의 어느 평범한 여성이, 어떻게 그 견고하고 두꺼운 벽을 혼자 힘으로 깨고 나와 새로운 삶을 만들어갔는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스스로 나약하다고 믿었던 자신이 부당한 의무에 목소리를 내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이후의 성공적인 독립을 하나씩 이루어나가는 여정은, 오늘도 힘든 수많은 ‘며느리, 며느라기’들뿐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와 이름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실제로 며느리 사표를 쓴 ‘영주 씨’의 리얼 에세이
이 책은 어쩌면 우리 옆집에 사는 이웃 여성의 생생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워킹맘과 전업주부를 불문하고,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가사노동을 전담하며, 명절 때면 수많은 손님을 맞이하며, 가족의 눈치를 보며 자기 삶을 챙기지 못하는 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평등한 동반자가 되리라 믿었던 남편은 부당한 의무만을 던져놓고 사라지기 일쑤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불평등한 문화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이에 맞서 자신을 되찾은 ‘영주 씨’의 실제 이야기다. 대가족 장남의 아내로 결혼 생활을 시댁에서 시작한 저자는 그간 23년간의 의무감으로만 가득 찼던 삶을 숨김없이 묘사하면서, 며느리 사표를 쓰기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의 삶까지 5년여의 여정을 담아냈다. 자신처럼 어떤 역할에 매몰되어 스스로를 잃어버린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펜을 든 것이다.

자신의 시간을 보내느라 늘 바쁘고 부재한 남편에게 서약서를 받아내다
평일에는 늦은 귀가, 주말이면 조기축구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느라 늘 바쁜 남편은 아내만을 덩그라니 시댁에 남겨둔 채, ‘사실상 있어도 없는’ 존재였다. 결국 ‘영주 씨’는 독립을 위해 돈을 모은다. 그리고 며느리 사표 쓰기 1년 5개월 전, 남편에게 이혼을 선언한다. 층격을 받은 남편은 이혼을 만류하고, 영주 씨는 이 과정에서 ‘세 가지 제안’이 담긴 서약서를 남편에게 받아낸다.
-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 아내는 어떤 역할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겠다.
- 부부 상담을 받는다.
23년째 꿈쩍도 하지 않던 남편은 이 모든 제안을 받아들이고, 실제 행동으로 노력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점차 시작이 흐르면서 서로를 이해할 줄 아는 관계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대학을 갓 졸업한 딸과 아들에게는 분가를 권유, 가족 모두 ‘일인분의 삶’을 살다.
“임대보증금과 6개월 치 월세는 보조해줄 테니, 생활비는 각자 일을 해서 살아야 하고. 월세 6개월을 내주는 것은 너희들이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연습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거란다.”
영주 씨는 대학을 졸업한 딸, 아들에게도 독립을 권유한다.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살아갈 힘을 주기 위함이었다. 가족 모두가 평등하고 당당한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각자 자기 삶은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일인분의 삶’을 살아야 함을, 누구보다 그녀는 자기 삶을 통해 깨달았던 것이다. 딸과 아들이 ‘어른 연습’을 통해 성장하기를, 그래서 자신과 달리 훗날 독립적이고 행복한 삶/결혼을 이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독립 이후, 딸은 이런 말을 전해왔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 삶 모두를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서 너무 힘이 드는데, 신기하게도 살고 싶은 애착이 생겨. 아니, 잘 살아가고 싶어.”

꿈 작업을 통해 자아를 찾다, 그리고 꿈 작업 강의로 사람들과 소통하다
순응적이고 ‘착하기만’ 했던 ‘영주 씨’가 이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꿈 작업’ 때문이었다. 남편의 외도로 방황하며 정신과 의사를 찾아간 적도, 종교 생활과 심리 공부에 빠져본 적도 있지만 여전히 마음속은 공허하고 힘들었다. 그러던 차에 2007년 ‘꿈 작업’에 참여했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꿈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무의식과 대면하고 ‘나’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자신 안의 ‘몹쓸 것’들을 만나야 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꿈 상자 열기를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그 안에 남아 있는 희망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꿈을 기록한 노트만 40권일 정도로 자신을 들여다보고자 노력했고, 그것은 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지금은 ‘가족꿈심리작업소’를 운영하고 있고, 꿈 작업 강의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도 한국을 찾은 꿈 작업가 제러미 테일러 선생님의 “당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야 한다”는 권유 때문이었다.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은 해피엔딩 드라마이자, 저마다의 독립을 응원하는 행복 지침서.
아내, 며느리, 엄마로부터의 통쾌한 탈주를 담은 이 성공적인 독립 선언기는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은 해피엔딩 드라마이자, 저마다의 독립을 응원하는 지침서이다. 이 책은 한 여성이 부당한 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자신을 되찾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저마다의 독립과 성장의 의미를 반추해볼 수 있는 일종의 자아 성장서이기도 하다. 저자 스스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는 ‘거울 작업’ 설문(4장)에 답을 하다보면, 깊숙이 숨겨뒀던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깊은 깨달음과 만날 것이다.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거울 작업’을 통해 이 책의 독자들도 미움으로부터 벗어나고, 훌륭한 나를 만나고, 행복해지고, 풍요로워지기를!

저자소개

장녀로 태어나 ‘착해야 사랑받는다’고 스스로 여기며 성장했다. 연애 시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날 정도로 사랑했던 사람과 결혼해 시댁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대가족 장남의 아내로 새벽 5시부터 음식을 준비하고 수많은 손님들을 맞이하며 줄곧 ‘며느리’로 불렸다. 자신의 시간을 보내느라 늘 바쁜 남편의 부재와 무관심 속에서 그저 두 아이의 엄마로 사는 것이 전부인 줄만 알았던 삶이었다. 그러던 결혼 23년 차, 명절을 이틀 앞둔 어느 날 시부모님께 ‘며느리 사표’라고 쓴 봉투를 내밀었고, 이후 혁명에 가까운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이 책은 “어떤 역할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겠다.”라는 선언을 담은 서약서를 남편에게 받아내고 며느리 사표를 쓰며 부당한 의무를 거부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갓 대학을 졸업한 딸과 아들의 분가를 통해 가족 모두가 ‘일인분의 삶’을 만들어가기까지의 순간들을 5년여에 걸쳐 기록한 결과물이다. 나약하다고 생각했던 그가 ‘진짜 나’를 되찾는 독립 투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성찰과 용기는 꿈 작업 덕분에 가능했다. 꿈 작업은, 외면하고 포기하고픈 삶에서 벗어나 풍요롭고 평화로운 삶으로의 전환을 열어주었다. 2004년부터 부모 교육 강사를 시작으로 ‘가족꿈심리작업소’를 운영하고 있고, 꿈 작업 강의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며느리, 아내, 엄마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잘 지내고 계시나요?

PART 1 / 며느리 사표

1장 며느리, 아내, 엄마를 그만두다

죄송합니다, 며느리 역할을 그만두겠습니다
어떻게 병원에 실려 왔는지 깨어보니 응급실이었다
당신과 그만 살려고… 우리 이제 여기까지인 것 같아
어쩌면 감옥, 여기서 쉽게 나가기는 어렵겠구나
나의 독립 그리고 딸과 아들의 독립 연습

2장 사라진 나의 삶에 관하여

내 신발을 숨긴 사람은 왜 시어머니였을까
시간, 장소, 역할에 묶인 나의 삶
얘야, 맏며느리는 하늘이 내려준단다
있어도 없는, 사실상 남편 없는 삶
부탁이야, 담배를 밖에서 피워줘
나에게 가장 편한 곳은 집 밖이었다
착한 여자로 살아야 한다는 어리석은 믿음
나로 살아가기 위해 칼과 등불을 들다
홀로서기, 두려움에서 자신감으로

PART 2 / 나를 찾아가다

3장 꿈을 통해 나를 마주하다

꿈 작업, 무의식의 상자를 열다
반복되는 꿈속에 메시지가 있다
불행의 대물림을 끊고 싶다면
아무리 애써도 볼일을 보지 못하다
손 없는 꿈, 손 묶인 꿈
죽음에 관한 꿈, 새로운 시작

4장 나와 너, 서로를 비추는 거울 작업

우리는 서로의 거울이다
꿈에 자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어를 바꿔 진짜 나와 대면하기
나는 훌륭하고 멋지다
미움으로부터 벗어나기

PART 3 / 며느리 사표 그 이후

5장 일인분의 삶으로 살아가기

여자는 일인분으로 살아갑니다
며느리 사표 후 작은 기적, 달라진 명절
내 생애 첫 주부 휴식년, 밥 안 하기
남편, 내 편으로 돌아오다
딸과 아들의 독립, 그 후
아무래도 작업실을 얻어야겠어요
남편의 행복은 어디에서 왔을까
환상으로 시작된 사랑에서 깨어나기
서로 들어줄수록 서로 가까워진다
그 누구도 아닌, 먼저 자신에게 최선을 다한다

에필로그

별첨. 직접 해보는 거울 작업
나를 수용하는 방법
내적인 힘 발견하기
미움으로부터 벗어나기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