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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돈이 되는 기적 - 글을 써서 먹고산다는 것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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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돈이 되는 기적 - 글을 써서 먹고산다는 것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성주 (지은이) 
  • 출판사생각비행 
  • 출판일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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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행복’과 ‘글쓰기’에 대한 고민

글을 써서 돈도 벌고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창작의 즐거움, 글로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기쁨, 독자들과 소통하는 낭만…. 이런 ‘행복’한 모습은 ‘글쓰기’와 연관된 아주 긍정적인 이미지다. 하지만 정작 ‘글’만으로 삶을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를 책 제목으로 명쾌하게 정리한다. “글이 돈이 되는 기적”이라고.
글을 써서 삶을 유지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일이 ‘기적’에 가깝다는 말은 괜한 소리가 아니다. 20년 가까이 이어진 고단한 글쓰기 인생에서 나온 체험적 진실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최고의 작가들은 그야말로 기적을 이룬 사람들이라 할 만하다. ‘글이 돈이 되는 기적’을 꿈꾸는 이들에게 글쓰기를 조금만 연습하면 당장 뭔가 이룰 수 있을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기꾼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글쓰기로 먹고산다는 것의 어려움에 관하여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전생에 죄를 많이 지은 이가 현생에 글쟁이로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글쟁이의 삶이 고단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간단히 말하겠다. 글을 쓰겠다는 이를 보면 난 이렇게 말한다. “쓰지 마, 하지 마, 다른 좋은 기술 배워라.” 인도주의적 관점에서의 충고다. 절벽으로 떨어지겠다는 사람은 말려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럼에도 글을 쓰겠다면, “취미로 써라. 전업은 하지 마.” 하고 충고하겠다. 현실적인 대안 제시다. 그럼에도 글을 쓰겠다면, “주변을 정리하고, 모든 걸 다 걸고 써라.” 지금 걷는 길이 지옥이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전력질주하란 소리다. ―<글이 돈이 되는 기적을 위한 팁> 중에서

‘글이 돈이 되는 기적’을 꿈꾸던 지난날

영화 시나리오 쓰는 일부터 시작한 글쓰기 인생은 희곡과 드라마 대본 작업, 고정 출연한 라디오 방송분 대본 작업, 신문연재,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업, 자서전 및 회고록 대필, 책 출간 등의 여정으로 이어졌다. 그는 자신의 삶을 이렇게 정리한다. “대한민국에서 ‘팔’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글을 다 써봤다”고 말이다. 대체 어느 정도의 글을 썼을까? 일단 기준이 중요하다.

1. 경제적 대가, 즉 ‘고료’를 받은 것
2. 대가를 받지 못했지만, 정식 계약서를 작성해 계약 관계가 형성된 상황에서 썼던 글
3. 어떤 형태로든 ‘독자’에게 선을 보였던 글

이 기준을 충족하는 글 중에서 각종 기업체, 공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글들(제안서 제외), 학회지와 기관지, 일간지, 사보 등을 위해 쓴 글 중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글의 양만을 따진다 해도 한글 문서로 A4 3258쪽, 200자 원고지 기준 2만 5407장이 나온다고 한다.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 10권 한 질의 양이 원고지 1만 매라 한다면, 그는 《태백산맥》 25권 분량의 글을 쓴 셈이다. 물론 단순히 양적인 비교임을 감안해야 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시나리오 작업, 연극 희곡, 드라마 대본, 출간된 저서 등의 글까지 포함한다면 저자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쓴 글은 실로 엄청난 양이다.
이처럼 많은 글을 써내야 했던 단 하나의 이유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 그에게 글이란 ‘밥벌이’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근 20년간 이어진 글쓰기 인생에서 글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건 선택받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지옥’의 다른 말임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20대 때 모든 걸 글에 걸고, 그 이외의 인생을 포기했더라면 지금 작가로서의 삶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는 가슴속 이야기를 곁들여서 말이다. 글에 인생을 걸었다면 남들이 말하는 ‘성공’과는 거리가 있을지라도 최소한 인생에 후회는 없었을지 모른다는 고백이 진솔하다.

그럼에도 ‘글이 돈이 되는 기적’은 가능한가?

결혼을 하면서 자신에게 걸었던 주문. “첫째, 글로만 돈을 벌겠다. 둘째, 그 돈으로 가정을 꾸려나가겠다.” 당시엔 이게 얼마나 무모한 도전인지 몰랐다고 한다.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고, 돈에 쫓기는 삶을 살아야 했지만, 그의 인생 이야기에는 ‘글이 돈이 되는 기적’을 꿈꾸는 이들이 간과해선 안 될 보석 같은 경험이 담겨 있다. 누군가의 실패담이 다른 누군가에겐 그 실패를 피해갈 수 있게 하는 최고의 비전서(秘傳書)가 아니겠는가?
사람들은 ‘글쓰기 노하우’를 익히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불성설이다. 《글이 돈이 되는 기적》의 저자는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는 자신의 문체, 구성력, 글발을 세울 수 없다고 단언한다. 책 한 권 읽는다고, 교정.교열 강의를 듣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묵묵히 읽고, 생각하고, 쓰는 시간이 필요하다. 글쓰기에 왕도는 없다. 글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던 저자의 ‘서바이벌 인생’을 통해 어느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글쓰기에 임해야 하는지, 그 감을 잡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글 이외의 다른 걸로 생계를 꾸릴 생각이 없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지점에서 평범한 우리에게도 ‘글이 돈이 되는 기적’에 도전하는 일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소개

시나리오, 전시 기획, 역사교양, 밀리터리 등 어느 한 분야로 한정할 수 없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문화콘텐츠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딴지일보》에서 군사 분야 논객으로 활동 중이며 포스코의 ‘포레카 창의 놀이방’, SERI CEO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역사와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역사는 현실과 괴리되어 있지 않고 언제나 우리 일상과 함께 호흡한다’는 신조를 바탕으로 개성 있는 역사서를 다수 집필했다. 그 중 우리 역사 속의 숨은 이야기들을 재치 있게 다룬 《엽기조선왕조실록》(개정판 제목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조선왕조실록》)은 서점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역사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밖에 지은 책으로 《모든 권력은 간신을 원한다》, 《아이러니 세계사》,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조선사 진풍경》, 《역사의 치명적 배후, 성》, 《아리스토텔레스, 이게 행복이다》, 《파국으로 향하는 일본》 등이 있다.

목차

여는 글 | ‘글이 돈이 되는 기적’과 ‘지옥문’ 사이

1. 돈을 위해 펜을 들다
2. 글을 써서 먹고산다는 것
3. 나만의 생존법, 모험보다는 안정
4. 세상의 모든 글, 지옥문이 열리다
5. 선택과 집중, 투자, 운, 인연
6. 자서전, 회고록 대필 인생
7. 절필 선언
외전 1. 기사와 사회악
외전 2. 언론의 파괴력
8. 논문 대필
9. 박사급 석사 논문
10. 대입 에세이
11. 행복과 글쓰기
12. 속도와 맷집

부록 1~9 | 글이 돈이 되는 기적을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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