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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함의 기술 - 일상의 우아함, 내면의 우아함에 대한 고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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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함의 기술 - 일상의 우아함, 내면의 우아함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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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사라 카우프먼 (지은이), 노상미 (옮긴이) 
  • 출판사뮤진트리 
  • 출판일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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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진정한 우아함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
내면의 우아함은 무리 모두가 훈련을 통해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우아함이란 무엇인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느낄 수 있지만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운 것,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찾을 수 있고 우리의 삶 자체를 고양시켜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일상에서 너무나 잊고 사는 것.
18세기의 스코틀랜드 철학자 토머스 리드Thomas Reid는 “최후의 그리고 가장 고상한 아름다움은 우아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아함을 정의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 철학자들이 주로 하는 일이 바로 사물을 정의하는 것인데, 왜 리드는 우아함에 대해서는 손을 놓았을까?
<워싱턴 포스트>에서 이십여 년 동안 예술·스포츠· 문화 관련 글을 써오고 있는 이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는 그 오묘함 때문에 누구도 명쾌한 분석을 내놓지 못한 우아함이라는 주제를 붙들고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드러나는 사례들을 찾아 우아함의 차원과 속성을 살펴본다.

“우리는 우아함을 왕실 결혼식이나 국빈만찬이나 오페라 극장 같은, 지위 높은 사람들의 삶과 연결 짓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가령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세련된 단정함에서 우아함을 보는데, 그런 장식적인 우아함은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 그다지 유익한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 이탈리아의 위대한 화가 카라바조는 현실적인 인물들을 고집스럽게 그렸다. 그의 그림에는 기운을 북돋우는 에너지가 있다. 그가 그린 활발하고 현실적인 17세기 성자들은 면도도 하지 않았고 발도 더러웠다. 어떤 성자들은 젊고 약간 섹시하기까지 했다. 그가 그린 성모 마리아들은 그가 알고 지내던, 그리고 필경 사랑했을 창녀들이 모델이었다. 그들에게는 배짱 두둑한 우아함이 있다. 육체적이고 약간 결함이 있는 우아함, 마음을 열고 삶을 받아들이는 데서 나오는 우아함이다. 나는 그런 얻기 힘든 우아함에 끌린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우아함’의 전형으로 영화배우 캐리 그랜트를 소개한다. 오드리 햅번과 함께 출연한 영화 <샤레이드> 촬영을 앞두고 벌어진 해프닝을 예로 들면서 저자가 그랜트를 ‘우아함’의 본보기로 거론하는 이유는, 그가 멋진 외모와 탁월한 신체 연기뿐만 아니라 늘 상대방을 배려하고 자신보다 상대방을 빛나게 해주려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탁월한 기량에 신체적 우아함까지 갖춘 몇몇 운동선수들, 이목을 끌지 않으려는 미덕을 가진 보기 드문 셀러브리티들, 전쟁터와 같은 주방에서 조화롭게 움직이는 요리사들, 소박한 우아함을 갖춘 평범한 사람들, 유연한 우아함을 갖춘 정치인들, 그리고 바Bar의 스트리퍼들이 보여준 예기치 못한 우아함까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소소한 일상에 내재되어 있는 우아함의 순간들을 포착해내면서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사는 이 세상에도 정말로 귀를 기울여 듣고, 말하기 전에 생각하고, 우아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고대로부터 사람들은 ‘지성, 잘 단련된 몸,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이해심’이라는 세 가지를 우아함의 필수 요소로 꼽았다. 내면의 성장을 위해 지성을 가꾸고, 건강한 정신을 위해 신체를 잘 유지하고, 품격과 자존심을 유지하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답게 살기 위한 필요 기술이 아닐까. 품격은 드물고 무례함이 넘치는 사회에 살다보니 우아함이라는 것이 이제는 사라져버린 옛 기술인가 싶기도 하지만, 저자는 그 잠재력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우아함은 우리 모두가 훈련을 통해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왜 우리가 편안하게 경기를 하는 운동선수들에게 감탄하며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무용수들의 움직임에 매료되는지, 왜 예기치 못한 타인의 친절과 배려에 깊은 감동을 느끼는지, 왜 형태적 아름다움이 전부가 아닌지, 종교의 영역에서는 왜 우아함이 은총이 되고 자비가 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왜 우리가 아름다움을, 우아함을 사랑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분석하면서, ‘인생을 우아하게 건너는 법’을 제안한다.

우아함이란 무엇인지, 우아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며, 우리가 잊고 있던 일상의 우아함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타고난 모방자들이므로, 우아함을 많이 볼수록 우리도 더 우아해질 수 있다는 것, 그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잡아서 몸에 대고 느끼고, 냄새를 맡다 보면 우아한 행동은 감각적으로 내게 밀려든다는 것. 그다음 단계는 연습이니 편안한 움직임?자기통제?따뜻함을 기르라는 것, 그리고, 우리 주변의 우아한 것들을 주시하고 그것을 내 것으로 완벽하게 붙들자는 것.
일상에서의 우아함? 내면의 우아함을 잊고 사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게 많은 책이다.

저자소개

2010년 비평부문 퓰리처상을 비롯해 여러 저널리즘 상을 수상한 무용 비평가이다. <워싱턴 포스트>에서 이십여 년 동안 예술·스포츠· 문화 관련 글을 써오고 있다. 현재 미국 메릴랜드주 타코마 파크에서 남편 및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13

<1부> 우아함의 전경
01 불멸의 재능 35
02 우아한 다른 사람들 62
03 우아함과 유머 74
04 우아함과 어울리는 기술 89

<2부> 우아함 들여다보기
05 슈퍼스타의 우아함 129
06 일상의 우아함 146
07 예술의 우아함 166

<3부> 행동의 우아함
08 운동선수 179
09 무용수 215
10 우아하게 걷기 241

<4부> 압박하에서의 우아함
11 실수와 우아함 263
12 노력과 우아함 270
13 신체장애와 우아함 277

<5부> 우아함에 대한 이해
14 우아함의 과학 299
15 어메이징 그레이스 331
16 우아함으로의 도약 355

맺는말 375
인생을 잘 살아가는 요령 382

미주 387
삽화 출처 401
찾아보기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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