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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 - 시민 권력을 위한 불온한 정치사史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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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 - 시민 권력을 위한 불온한 정치사史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하워드 진 (지은이), 김민웅 (옮긴이) 
  • 출판사일상이상 
  • 출판일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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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국가, 국민, 그리고 정치…
진정한 변화의 길을 모색한 하워드 진 정치철학의 결정체!


미국의 대표적인 지식인 하워드 진은 지난 2010년에 작고했지만 오늘날 살아 있는 지성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 《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는 1980년부터 2010년까지 그가 잡지 ‘The Progressive’에 올렸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촘스키와 더불어 세계적인 실천 지성으로 통하는 하워드 진이 젊은 시절부터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썼던 글들이 담긴 책이므로, 그의 정치철학의 변화와 완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천재성은 그의 마지막 저작인 이 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그는 어렵게 느껴지지 않은 문장으로 문제의 본질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풍부한 사료와 자료들을 내세워 대통령과 소수 특권층 등 비판 대상에 대해 풍자와 해학을 날린다. 그는 이 책에서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내놓은 잘못된 정책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장에서 미군들이 보여준 비극적이고 천박한 행동들, 부자들과 권력자들의 이익을 위해 희생당하는 노동자의 역경 등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하워드 진의 역사적 투명성과 흔들림 없는 긍정주의 그리고 첨예한 질문들은 이번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하워드 진은 역대 미국 대통령과 수구언론 등 권력층이 벌이는 꼼수들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부시 대통령,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로 곤경에 처하자 시민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전쟁을 선택한 클린턴, 2000년 미국 대선 당시에 표심을 잡기 위해 지키지도 못한 약속을 내걸은 대선 후보들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은 왜 거짓말을 하는가?”,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국가안보란 무엇인가?” 등 국가, 국민 그리고 정치, 정책 등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람직한 정치를 펼칠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만나볼 수 있을까? 이 책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득권 질서에 저항하고 시민들의 힘을 모아 세상을 정의롭게 변모시켜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평화와 자유, 그리고 행복한 미래가 어떻게 열리게 되는가를 절감하도록 하는 이 책은,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시민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현실권력에 지배당하는 정치인들은 강한 자와 부한 자를 위해 움직이는 본성이 강하기 때문에, 시민은 항상 그들을 견제하고 압박해야 한다. 그래야만 정치인과 기업가 등 소수에게 집중된 권한과 재원이 시민을 위해 쓰이는 세상이 생겨날 수 있다. 시민이 지금의 잘못된 정치와 정책을 바꾸어나가는 대안을 만드는 조직적인 힘이 되어, 현실의 권력을 압박하면서 민주주의의 내용을 채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하워드 진의 주장은, 구세주를 기다리듯 새로운 대통령에게 전적인 기대를 거는 우리의 생각을 반성하게 한다.
이 책은 일상과이상 출판사의 ‘울도 담도 없는 세상’ 시리즈의 첫 권이다. ‘울도 담도 없는 세상’ 시리즈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여러 사회 문제들을 밝히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인문사회과학 신서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 권력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살생부에 올린다고?
《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의 저자 하워드 진은 소수의 특권층이 아닌 99%의 국민을 위해 정책을 펼치는 대통령을 바랐다. 하지만 역대 미국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지난 25년 동안 미국에서는 흑인들과 여성의 저항을 비롯해 수감자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의 권리운동, 그리고 대대적인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과 워터게이트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것 등의 사건들이 줄지어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권력층은 보통의 미국 시민들의 마음과 충성심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는데, 1975년 이후 그 힘을 다시 복원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미국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여러 운동이 펼쳐졌고, 상당히 많은 미국인들은 민주주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누군가가 말하는 것에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하며, 정치지도자에 대해 믿지 않게 되었고, 군과 기업, 그리고 한때는 무소불위의 권위를 누리던 연방 수사국(FBI)와 중앙정보국(CIA)마저도 불신하게 되었다.
그러자 정치인들은 국가안보에 어떤 새로운 위협이 발생하게 될 만한 기미가 포착되면, ‘공공의 적’으로 취급하고 ‘살생부’에 이름들을 올렸다. 이러한 정치적 풍조는 대학가까지 침투하게 되었고, 일례로 하워드 진이 교수로 활동하던 보스턴 대학에서는 존 실버 총장이 학내 민주화를 주장하는 이들을 탄압했다. 그는 인문주의 교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생과 교수들의 대학 교육에 대한 발언권을 묵살하기 시작했다. 그가 파괴하기 시작한 것은 단지 그뿐만이 아니었다. 존 실버는 대학의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노동환경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하워든 진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학이든 노동의 현장이든, 미국이든 다른 국가이든, 우리는 이와 동일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 1960년대 이래 생겨난 주류세력에 대한 반발기류에 그 권위가 흔들린 이들은, 자신들의 힘에 누구도 다시는 도전하지 못하게끔 하려 들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단지 이와 같은 권력과 권위에 대해 저항해야 할 책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저항 정신의 유산을 다져나가도록 해야 한다. 그로써 직장이나 가정 또는 학교 그 어디서든 평등주의와 새로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공동체 그리고 자주적 결정의 이상을 실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민주주의’를 마침내 이루어내야 할 책임이 바로 우리에게 있다.”

>> ‘성숙한 시민의식이 거짓 없는 정치인을 낳는다!’, 지금 우리를 위한 반면교사 같은 책!
제18대 대선이 다가오자 우리는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들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경기불황과 부의 불평등화가 지속되자 대선 후보들은 여야 할 것 없이 ‘경제 민주화’와 ‘사회 복지’와 관련된 정책들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 책은 비록 미국의 정치사를 다루고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깨달음을 얻게 한다. 이 책에서 하워드 진이 밝힌 미국 사회의 현실은, 부는 점점 더 상층부 소수의 손에 독점되고, 경제는 건강하지 못하며, 무주택 유랑자가 길거리를 채워나가고, 도시는 폭력범죄가 늘어가고 있으며, 마약과 폭음, 그리고 환경의 심각한 훼손 등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미국 사회는 지금 부유한 것처럼 보이지만 안으로는 골병이 들어가고 있는데, 이 증세가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하워드 진은 연간 국방예산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일부를 다른 곳에 쓰라고 제안한다. 국방예산의 3분의 2만 다른 곳에 쓴다면, 미국인 모두에게 보편적인 건강보험을 마련해 줄 수 있고, 주택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으며, 노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이들 모두에게 유용한 직장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어디 그뿐이랴?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에게 아동 보육복지 혜택을 줄 수 있고, 미국 전역에 걸쳐 깨끗한 공기와 물을 공급하는 환경변화가 가능해지며,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교사들의 봉급을 두 배로 올릴 수 있다. 그밖에도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은 장밋빛 공약을 내세운다. 그러나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는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바른 눈을 가진 시민의식과 양심에 따른 시민행동이다. 이 바탕이 없으면 애초에 아무리 괜찮다고 여겨서 뽑아준 대통령이라 해도 상황에 따른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시민의 요구를 외면하게 될 수 있다. 하워드 진의 논법에 따르면, 지도자가 시민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성숙한 시민의식과 시민행동이 지도자의 올바른 선택을 이끌어낸다. 그렇기에 선거 때에만 정치에 관심을 갖지 말고, 항상 정치인들의 잘못된 정책을 바꾸기 위해 ‘시민권’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소개

역사가, 희곡 작가 그리고 대학 교수로 활동한 세계적인 진보 지식인이다. 미국 뉴욕시 브룩클린에서 유대인 이주민의 아들로 태어나 빈민가에서 성장하였고, 청년 시절 해군기지 조선소에서 육체노동을 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에 폭격수로 참전하였는데 이때, 전쟁에 환멸을 느끼고 반전주의자가 되었다. 27세에 뉴욕 대학교에 입학하였고, 이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6년 흑인들만 다니는 학교인 스펠만 대학교의 역사학 교수가 되었고, 학생들과 함께 흑인차별에 항거하는 민권 운동을 벌였다. 1964년 보스턴 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베트남 반전 운동의 선두에 섰으며, 1988년까지 보스턴 대학교 정치학 교수로 재직했다.

반전·평화·인권 운동에 평생을 바친 실천적·진보적 지식인이었던 그는 노암 촘스키(Avram Noam Chomsky)와 더불어 ‘미국 현대사의 양심’이라 일컬어졌다. 대표적 저서는 민중의 시각에서 미국의 역사를 관찰한 《미국 민중사(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로, 이 책은 1980년 출간 당시 4,000부가 발행되었으나 2009년 말까지 200만 부가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밖에 미국의 폭력과 법의 계급성을 폭로한 《오만한 제국(Declarations of Independence)》, 자전적 저서인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You Can’t Be Neutral on a Moving Train)》 등과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Marx in Soho)》, 《엠마(Emma)》 등의 희곡 3편을 남겼다. 그는 토머스 머튼 상, 유진 V. 데브스 상, 업턴 싱클레어 상, 래넌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서문_매튜 로스차일드 (<프로그레시브> 편집인)
1. 권력의 뜻에 따르지 않겠다? 살생부에 오르겠다는 말씀이로군
2. 민간인 사찰? ‘공산주의’라는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다니
3. 민주화를 위해 연대하고 조직화하자
4.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5. 미국이 이라크에서 저지른 일
6. 외교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7. 어찌 저들만 비난할 수 있을까?
8. 2000년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거짓말
9. 어느 진보주의자의 생애
10. 저항하는 예술가들
11. 전쟁을 지속시키려는 꼼수에 맞서서
12. 전쟁의 두 얼굴
13.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딱 하나, 아주 간단하다. 전쟁을 막는 것
14. 전쟁에 맞선 코러스
15. 정부를 위한 죽음
16. 험프티 덤프티는 추락할 것이다
17. 점령된 국가
18. 후퇴의 타당성
19. 전쟁 파티에 반대하며
20.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21. 테러리즘에 관한 우리의 전쟁
22. 분노하는 벨트
23. 마음 바꾸기, 한 번에 하나씩
24. 전쟁 이후
25. 왜 전쟁은 실패하는가
26. 국민들에 의한 탄핵
27. 우리는 정치인들인가, 시민들인가
28. 커트 보니것은 기억했다
29. 선거가 장난인가
30. 오바마는 무엇이 다른가
31. 노벨상 위원회의 미미한 제스처
32. 단지 전쟁이라는 이유로
33. 그들이 만약 시위를 일으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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