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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 사쿠라 마나 소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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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 사쿠라 마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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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사쿠라 마나 (지은이), 이정민 (옮긴이) 
  • 출판사냉수 
  • 출판일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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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는 살아갈 거야.
지금 모든 것이 부서진다 해도.”

AV라는 세계를 둘러싼 지극히 평범한 네 여자의 인생을
가슴저릿하고 쓸쓸하게 그려낸 사쿠라 마나의 첫 연작 단편 소설


가족의 그늘을 떠나 인기 여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있던 아야노, 남자의 손에 이끌려 요정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상경한 삿포로의 모모코, 숨막힐 만큼 안정된 일상을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젖힌 미호, AV 배우였던 엄마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아야코.

AV 배우가 모티브가 되었지만, 산업 자체에 내재된 여성들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편견, 혹은 경멸을 주입하는 방식이 아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들의 인생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현직 AV 배우의 작가 데뷔작.

아야노와 모모코, 미호, 아야코
1장, 아야노.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는 듯한 가족의 곁에서 도망치듯 떠나 도쿄로 온 아야노.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AV 기획사 스카우터인 요헤이의 말에 떠밀려 일을 시작하게 되고 인기 있는 배우로 자리잡는다. 가족과 절연한 아야노는 혼자라는 외로움을 조금씩 채워가면서 꿋꿋이 홀로서기를 연습하는 중이다.

2장, 모모코. 1999년, 전국구 호색한 후쿠와타시의 꼬임에 넘어가 AV 기획사라는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 이시무라와, 후쿠와타시가 데려온 삿포로 최대의 유흥가 스스키노의 요정 <번쩍번쩍 밀리언> 탑 호스티스 모모코의 이야기.

3장, 미호. 결혼 7년차를 맞는 34세 가정주부. 남편과의 사랑의 시간은 멀어진 지 오래. 기치조지의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그런 삶이 과연 좋은 삶인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우연한 계기로 남편의 방에서 발견한 DVD 케이스에 적힌 AV 기획사에 연락해 배우의 길로 들어선다.

4장, 아야코. 할머니 지에, 엄마 다카코와 함께 엄마의 고향 가나자와에서 살고 있는 중학생 아야코의 이야기. 세상을 너무 빨리 알아버린 지에, 촌구석이 싫다며 집을 뛰쳐나갔다가 다섯 살배기를 데리고 10여 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다카코, 그리고 전국 사생대회에서 입상하는 바람에 엄마가 AV를 찍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곤욕을 겪는 아야코가 자라가는 나날을 그렸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
사람들은 AV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을 보통 “살아갈 희망을 잃은 여자들” “ 몸 굴리는 것밖에 못하는” 불행하고 질 낮은 사람(最低)이라고 욕하곤 한다. 상도덕에서 벗어난 행위로 여겨지고, 세상에서 철저히 따돌림 당하곤 한다. 의식 혹은 무의식 중에 자기 스스로 느끼는 떳떳하지 못한 마음까지. 그래서 이들은 외롭다.

이 길을 선택하는 여성들은 누군가의 엄마, 언니, 아내, 딸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멸시의 시선들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이 포르노 배우가 된 데는 그야말로 매우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테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에 대해 설명하고 변명하거나 경멸의 눈길을 보내지 않는다. 다만 일반적이지 않은 직업을 선택하고 살아가기로 결정한 여성들의 삶과 그들의 내면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건조하게 그린 이 소설의 에피소드들은 작가의 경험이 투영된 것이기도 하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힘
누구나 살면서 가장 비참한 순간들을 맞는다. 단순히 순간으로 끝나지 않기도 한다. 소설 속 주인공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느끼는 허무와 외로움과 참담함이라는 감정들은 삶을 아무것도 아닌 덩어리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앞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야만 한다고, 자기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그렇게 결심한다.

에로배우가 뭘 안다고 소설을 써?
14세 때 아버지 방에 있던 비디오를 우연히 틀었다가 AV를 접하게 된 사쿠라 마나는 여성의 몸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해 이 길을 꿈꾸게 되었다. 18세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일본 최고의 현역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많은 작업물을 남길 뿐 아니라 <아베 프라임> 등 지상파 방송에도 출연하고 도요타 사보 칼럼 등 매체에 기고하는 자유기고가로서의 삶도 충실히 살고 있다. 일본 아마존 리뷰를 보면 “겨우 AV 여배우가 쓴 광대소설” “이 나이에 생각할 수 없는 어휘들… 대필작가를 쓴 것에 틀림없다”는 등 그의 작품성에 대해 이러저러한 말이 많다. 이런 리뷰들이 오히려 배우 사쿠라 마나의 작가 도전이 얼마나 용감한 것인지 보여준다. 다른 이의 편견어린 평가에 아랑곳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제제 타카히사 감독의 손으로 그려낸 영화 <최저>
예술 영화 신에서 베테랑으로 인정받는 제제 타카히사 감독이 감각적으로 그려낸 영화 <최저(The Lowlife)>는 <2017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정식으로 출품되었고 <2018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레드 세션에 초대작으로 선정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2018년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저자소개

1993년 3월 23일 지바 현에서 태어나 공업고등전문학교 재학 중이던 2012년에 SOD크리에이트의 전속 여배우로 AV 데뷔. 2015년에는 일본의 위성 방송 스카파에서 주최한 성인방송대상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한다.

현재는 AV 배우로 일하며 칼럼이나 에세이 집필을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이나 영화에 출연하는 등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시대의 AV 배우 상을 독자적으로 구축 중이다. 그 밖의 저서로는 연작 단편소설 『최저』, 에세이 『사쿠라 마나, 18살에 AV배우를 선언하다!』, 스타일북 『마나』가 있다.

목차

1. 아야노
2. 모모코
3. 미호
4. 아야코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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