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캐슬린 그리섬
- 출판사문예출판사
- 출판일2013-06-20
- 등록일2020-07-01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0 K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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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독서클럽을 통해 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된 화제의 소설! 독자들의 입소문이 만든 순박한 베스트셀러, 《키친하우스》 2010년 무명작가의 첫 소설이 조용히 출간되었다. 여기저기 출판사에 투고하고 거절당하기를 수십 차례 반복한 뒤 간신히 출간된 책이었다. 출판사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당연히 특별한 마케팅도 없었다. 그런 책이 2012년 화제의 책으로 떠오르고 당당히 뉴욕타임즈와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 아마존 서점에 독자 리뷰가 1,500여 개를 넘어섰고 할리우드에서는 영화화하기 위해 판권까지 사갔다. 아무리 유명 작가라도 신간이지 않고서는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를 수 없는 시대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그 배경은 바로 독서클럽에 있었다. 미국 전 지역에는 다양한 형태의 독서클럽이 있는데 그곳 회원들 사이에서 이 책 《키친하우스》는 이미 “결말이 궁금해 책읽기를 멈출 수 없는 책”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었던 것이다. 서점 주인들은 매대에서 내려놓았던 이 책을 다시 진열하기에 바빴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도서 시장에서 이렇게 서서히 타올라 베스트셀러가 된 경우는 처음”이라는 어느 서점 주인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공격적이고 교묘한 마케팅으로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는 시대에 이 책 《키친하우스》는 순수한 책읽기 모임을 통해 독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어떤 면에선 순박한 베스트셀러라고도 말할 수 있다. 백인 고아와 흑인 노예, 두 소녀의 눈으로 그려내는 가슴 아픈 가족사, 인종차별,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이야기! 저자가 아침마다 산책하는 곳에서 영감을 받아 쓴 소설, 옛 지도에 흑인 언덕이라 표기된 곳, 그곳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저자 캐슬린 그리섬은《키친하우스》의 실제 배경인 버지니아에서 커다란 집과 넓은 땅이 있는 옛날식 큰 농장을 남편과 함께 꾸려가고 있다. 농장을 복원해나가는 과정에서 저자는 집과 주변을 둘러싼 땅의 역사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옛 지도를 발견하고 근처 언덕 가운데 하나를 ‘흑인 언덕’이라고 표기한 것을 알게 된다. 아침 산책 때마다 대체 저 언덕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궁금해하던 저자는 실로 놀라운 경험을 한다. 어느 날, 그녀의 눈앞에 영화만큼이나 선명한 장면이 펼쳐지는데 그것은 언덕 꼭대기 참나무 가지에 목 매달린 흑인 여자의 모습이었다. 저자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써내려가는데 마치 종이 위에서 글이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고 했다. 바로 그날 서문이 완성되고, 이후 저자가 소설의 두 주인공 라비니아와 벨이 들려주는 대로 받아 적기만 해서 완성한 책이 바로 《키친하우스》다. 흑인의 거주 공간을 상징하는 키친하우스와 백인의 거주 공간을 상징하는 빅하우스! 그 사이에 아슬아슬 걸터앉게 된 일곱 살 백인 고아 소녀 라비니아 이야기 19세기 초, 버지니아의 한 담배농장에 아일랜드계 백인 고아 소녀 라비니아가 팔려온다. 라비니아는 ‘키친하우스’에서 일하는 흑인 노예 벨에게 맡겨지는데, 사실 벨은 농장주의 숨겨진 딸이었다. 처음에 벨은 자신에게 백인 노예까지 떠맡기는 주인님에게 단단히 화가 나고 라비니아 역시 차갑게 대하는 벨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러나 주변의 다른 흑인 노예인 마마와 파파, 제이콥 아저씨, 벤, 파니 등의 도움으로 둘은 딸과 엄마처럼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간다. 흑인 노예라는 처지 아래 지독한 학대를 당하며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면서도 ‘키친하우스’ 안에는 아무런 대가나 편견 없이 서로를 지켜봐주는 따뜻한 시선이 있다. 조용한 사랑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애를 느끼며 백인 고아 라비니아는 파파 조지에게 자신을 딸로 삼아줄 수 있는지 묻기까지 한다! 그렇게 힘겨운 어린 시절을 서서히 치유해가며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해가지만 결국 흰 피부를 지닌 라비니아는 예정된 수순처럼 가족 같은 벨과 흑인 노예들의 세계에서 멀어져간다. 농장주의 아들 마셜과 결혼해 빅하우스의 새로운 안주인이 되어 돌아온 라비니아, 과연 그녀의 뜻대로 키친하우스의 흑인 가족들과 농장에서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까? 비극적 환경에 매몰될 것인가, 벗어날 것인가 가시밭길 같은 삶을 헤쳐나가는 백인과 흑인 모두의 이야기 으리으리한 빅하우스에서 사는 백인들이라고 해서 흑인 노예들의 삶보다 행복한 건 아니다. 우월적 지위에 있는 백인들이 파렴치한 범죄로 농장 전체를 황폐화시켜감에 따라 그들 자신의 인간성도 급격히 메말라가는 것을 작가는 잘 포착하고 있다. 사람은 악하기 때문에 약하고 선하기 때문에도 약하다는 옮긴이의 글처럼 《키친하우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어쩌면 비극적 시대의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환경을 극복한 이들은 끝까지 사랑을 놓지 않는 흑인 노예들이다. 극악무도한 일을 저지르는 백인들은 자신이 뿜어내는 악마적 본성에 스스로 잡아먹히고 만다. 사랑을 위해 몇 번이고 기꺼이 상처를 감당하는 흑인 노예 벨과 자신을 지키는 데는 무력했지만 사랑하는 흑인 노예 가족들을 위해서는 용감하고 강인했던 라비니아의 이야기는 최고의 해피엔딩은 사랑하는 사람과 끝까지 살아남는 것임을 잘 보여준다. 폭력, 강간, 방화 등으로 얼룩진 키친하우스는 피부색을 넘지 못한 미국의 비극! 나아가 인간 존엄성을 믿지 못하는 우리의 비극! 소설 《키친하우스》의 드라마틱한 전개와 긴장된 분위기의 바탕에는 온갖 비도덕적 행위가 있다. 요즘 말로 ‘막장’적 요소가 소설을 전개하는 코드다. 그러나 이것은 저자가 연구하고 수집한 역사적 자료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실제 더하면 더했지 과장된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데 그 뿌리 깊은 비극의 근원이 있다. 인간은 누구나 존엄성을 지니며 이것은 남에게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고 우리는 배운다. 그러나 노예제는 이 인간의 권리를 처절히 짓밟는 사회적 제도였다. 약속의 땅, 평등이 지배하는 민주주의 국가 미국이 피부색으로 인간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이런 비인간적 제도를 바탕으로 문명의 발달을 꾀했다는 것은 아니러니한 일이다. 《키친하우스》는 이러한 인종차별을 배경으로 한 소설 《뿌리》,《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컬러 퍼플》, 최근의《헬프》등의 계보를 잇는다. ‘남부의 대농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이란 다소 흔한 소재의 소설임에도 이 책이 지금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인간이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순간 발생하는 비극은 무엇으로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고 나면 인간과 인간 사이에 어떠한 이유로라도 차별이 존재하는 것만큼 서글픈 일이 없음을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다. 추천평 이 매혹적인 소설을 강력히 추천한다. -앨리스 워커(퓰리처상 수상작《컬러 퍼플》 작가) 확연히 구별되는 흑인과 백인 노예 두 명의 내레이션이 가슴 아픈 20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대농장에서 당연시되는 인종차별 그리고 서슴없이 자행되는 무자비한 일들, 끊임없이 벌어지는 비도덕적 사건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분투는 독자들이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퍼블리셔즈 위클리》 억압당하는 흑인과 백인 노예의 감동적인 이야기.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상실과 생존, 우정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 소설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보스턴 글로브》 《키친하우스》는 손에서 놓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는 한 편의 멜로드라마면서 덤으로 역사까지 배울 수 있는 소설이다. -《윌밍턴 스타 뉴스》 소설 곳곳에 도사린 긴장감, 추진력 있는 전개, 드라마적 요소들……. 옮고 그름, 가족, 희망에 관한 메시지는 독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샌프란시스코 북 리뷰》 독자 리뷰 인물들의 캐릭터가 하나하나 생생하고 매력적이며, 줄거리가 흥미진진해 중간에 그만 읽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 덕분에 오랜만에 밤잠을 줄이고 새벽까지 책을 읽었다. -키치(모니터링 독자) 읽는 내내 라비니아와 벨에게 힘내라는 말을 하고 있었다. -라니(모니터링 독자)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잘 짜여 있으며, 이야기 전개가 상당히 흥미롭다. - 캑터스(아마존 독자) 흥미진진한 소설, 등장인물이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다. 결말이 궁금해 읽는 것을 멈출 수 없다. -레아 르윈(아마존 독자) 소설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예제도가 있던 시대 상황이 생생히 살아 있다. -캘리 벵트손(아마존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