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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수잔네 프로이스커
- 출판사샘터사
- 출판일2012-12-14
- 등록일2020-07-01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0 K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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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피해자가 죄의식을 느끼는 성범죄 앞에, 우리는 모두 가해자였다 나날이 잔인해지고, 상상을 뛰어넘는 가공할 성범죄로 얼룩진 2012년 대한민국! 매년 늘어나고 있는 성폭행 피해자만 수십만 명에 달한다. 피해를 숨기고 살아가는 이들까지 포함한다면 주변에 성폭행의 상처를 지닌 사람들의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2011년, 이십만 명(추정치)의 성폭행 피해자 중 정부 차원의 심리치료를 받은 이는 6퍼센트에 불과하다. 죄인처럼 고개 숙여 살아가야 하는 수많은 성폭행 피해자들을 위해 우리는 과연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언론에 공개되는 범죄자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정작 그늘에 숨어 헤어 나오지 못하는 피해자들에 대해 관심을 독려하는 시선은 많지 않다. 대중들은 단순히 자극적인 사건 자체에만 몰두할 뿐, 내 일이 아니면 이내 잊어버린다. 피해자 보호에 대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존재한다. 물론, 국가 차원의 물리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기본적인 관심이 우선이다. 《4월, 그날의 일곱 시간》의 저자 수잔네 프로이스커는 2009년 4월, 본인이 경험한 성폭행의 기억을 용기 내어 수면 위로 끄집어냈다. 사건 이후, 그녀는 폐쇄공포를 비롯해 충격과 후유증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웠다. 그러나 희생자에 대한 편견을 거둔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따스한 일상을 되찾아간다. 이 책은 사건 이후, 안정을 되찾아가는 수잔네 프로이스커의 일상과 내면 치유 과정을 잔잔하게 따라간다. 《4월, 그날의 일곱 시간》이 전하는 가장 끔찍했던 일곱 시간 이후의 생존기 독일 스트라우빙 교도소의 심리치료사 수잔네 프로이스커는 결혼을 열흘 앞둔 2009년 4월의 어느 날, 4년 넘게 치료해오던 범죄자로부터 일곱 시간 동안이나 무차별 성폭행을 당한다. 당시 사건은 많은 독일 언론의 조명을 받았고 최근까지도《WDR방송》다큐멘터리 [고통의 일곱 시간]에서 재조명되기도 했다. 사실, 처음부터 그녀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두려움으로 집에서 500미터 거리의 가게에서 올리브기름조차 살 수 없었고, 낯선 사람과 대화할 수도 없었으며, 운전하는 것도 버거웠다. 심지어 그녀가 겪은 사건이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벗어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시작한다. 책을 집필하게 된 것도 그런 노력 중 하나였다. 이렇게 수잔네 프로이스커는 희생자로서 숨죽이며 살아온 여느 피해자들과 달리 폭행의 기억,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까지의 일련의 기록을 담아냈다. 이 책에는 두려움을 극복하기까지 그녀와 함께해준 남편과 아들 그리고 지인들과의 평범한 일상의 편린들이 모자이크처럼 이어지고, 끔찍했던 그 사건의 생생한 기록, 사건 당시의 심리 상태와 재판 과정까지 드러난다. 그리고 오래된 친구부터 정신과 의사, 신에 대한 고백, 마음을 치유하는 요리법 등 저자가 불안을 떨쳐버리고 극복해낼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것들이 회자된다. 그날, 나는 희생자가 아니라 생존자였다 《4월, 그날의 일곱 시간》은 성폭력의 고통에 공감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생자도 분명히 다시 예전처럼 건강하게 잘살 수 있으며, 우리는 고개 숙이고 숨어 살아야 하는 희생자 아니라 생존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의 눈을 보고 싶었어요. 꼭 보고 싶었습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요. 내가 이대로 사라져버릴 거라는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자를 판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날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나는 사건 서류의 일련번호로만 남고 싶지 않아요. 결코, 이름 없는 희생자가 되고 싶진 않습니다. _본문 p126 중에서 독자들은 책 속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가해자에게 맞서는, 심리치료사 특유의 세밀한 심리묘사를 만날 수 있다. 일곱 시간 동안의 끔찍한 성폭행 사건, 재판의 과정, 피해의식에서 탈출하기까지의 이야기들은 3개의 ‘인터메조’ 로 구성하여 사건 이전의 삶과 사건 이후의 삶을 대비해 감정 변화의 과정을 보여준다. 아울러 단순히 사건 경험담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 생존자로서 그들의 마음을 절절하게 헤아리고 대변한다. 또한, 수잔네 프로이스커 주변의 인물묘사를 통해서 피해를 입은 생존자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의 해결책 또한 우회적으로 엿볼 수 있다. 사건의 생존자와 생존자를 지켜줘야 하는 주변 사람들의 노력은, 피해자가 그저 희생자로 살아가야 하는 한국사회에 전하는 작은 외침이다. 《4월, 그날의 일곱 시간》은 2011년 9월, 출간 당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으며, 저자 수잔네 프로이스커는 최근 두 번째 책《행복이 꼬리를 흔들 때》를 펴내고 작가로서 거듭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사람들은 늘 바쁘고 시간에 쫓긴다. 그리고 언제나 해야 하는 일들이 끝도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도 모자라 이동 중에도 끊임없이 휴대폰과 노트북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쉴 새 없이 일해야 하고, 없는 시간까지 쪼개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 시간’ 속에 살고 있다. 우리는 대체 무엇을 위해 정신없이 앞만 보며 달리는 것일까? 이 책 속에는 꿈과 목표 없이 취업만을 향해 달리는 88만 원 세대 대학생 해성, 가족과 단절된 채 회사에 매몰된 40대 직장인 성환, 그리고 하루하루 권태로운 직장 생활 속에서 인터넷 서핑과 쇼핑에 집착하는 30대 지우가 등장한다. 어느 평범한 주말 오후, 그들의 시간이 모두 사라지고 그들 앞에는 바쁜 삶을 사느라 잊어버린 삶의 질문들이 하나둘 던져진다. 그들이 질문에 답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동안, 당신도 바쁘기만 했던 시간을 멈추고 인생에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