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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최종렬
- 출판사오월의봄
- 출판일2020-01-06
- 등록일2020-06-29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29 M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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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회적 공연론을 통해 분석한 한국사회의 네 가지 자아성찰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최종렬 교수의 신간 『공연의 사회학』은 ‘사회적 공연론’을 통해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문화구조를 파헤치는 책이다. 특히 한국사회가 집합의례를 통해 수행한 네 가지 자아성찰을 다룬다. 민주주의, 성장주의, 민족주의, 젠더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쳤던 2016년 촛불시위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이명박 정부의 한미 쇠고기 협정에서 촉발된 2008년 촛불집회를 통해 한국의 성장주의 담론을, 이자스민이 한국 시민사회에 편입되는 과정을 통해 한국의 혈족적 민족주의를, 나꼼수의 ‘비키니 사건’을 통해 한국의 젠더주의를 분석하고 있다. 이 네 가지 자아성찰을 통해 한국사회의 현재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공연론의 뿌리는 고전사회학의 아버지 중의 한 명인 뒤르케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뒤르케임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시부족이 행하는 집합의례를 분석했다. 사람들은 평소에는 속된 세계에서 일상을 살아가다가, 위기나 영광 같은 문제적 상황이 발생하면 같이 모여 집합의례를 행함으로써 이 상황을 해소한다. 집합의례를 통해 집단은 자신이 처한 문제적 상황을 정의하고 해명한 뒤 다시 일상의 질서로 돌아간다. 뒤르케임의 뒤를 이어 빅터 터너, 제프리 알렉산더 등은 현대에 와서도 사람들이 ‘사회적 공연’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사회적 공연론은 현대사회가 아무리 상품화, 탈성화, 탈주술화된다고 해도 의례와 상징이 사회적 삶에서 행하는 의의가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고 본다. 오히려 사회가 고도로 분화될수록 사회적 삶은 의례와 상징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회적 공연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개인에게 자아가 있듯이 사회에도 자아가 있다. 일상에서 사회의 자아는 먹고사는 경제 문제나 집합적으로 의사결정하는 정치 문제에 지향되어 있다. 하지만 사회를 근본적인 위기에 빠트리는 문제적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사회의 자아도 가치론적 질문을 던진다. “우리 사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정녕 무엇인가?” 문제적 상황에 맞닥뜨린 한국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성찰했을까? “여기 펼쳐진 네 가지 사회적 공연은 한국사회가 공동으로 준거하는 공적 상징체계의 모습을 드러내줄 것이다. 그것이 때로는 너무나 추레하고 비루해서 깜짝 놀랄 수도 있다. 한국사회의 자아가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나 자괴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쉽게 좌절하거나 혐오와 냉소에 빠질 필요는 없다. 사회적 공연을 거듭하다보면 더 많은 타자를 끌어안을 수 있는 더 보편적인 대본이 다듬어지고 배우와 관객도 한층 성숙해지기 마련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한국인 모두 잠깐만이라도 일상의 삶을 멈추고 한국사회의 자아에 대해 근본적으로 성찰하는 계기가 되는 데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한다.”
저자소개
저 : 최종렬계명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며 주된 관심 분야는 문화사회학, 사회/문화 이론, 질적 방법론이다. 저서로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2018), 《다문화주의의 사용: 문화사회학의 관점》(2016), 《지구화의 이방인들: 섹슈얼리티·노동·탈영토화》(2013), 《사회학의 문화적 전환: 과학에서 미학으로, 되살아난 고전사회학》(2009) 등이 있고, 공저로는 《문화사회학의 관점으로 본 질적연구방법론》(2018), 《베버와 바나나: 이야기가 있는 사회학》(2015), 《한국사회의 문화풍경: 문화 징후에 대한 사회학적 내시경 탐사록》(2013), 《문화사회학》(2012), 《한국의 사회자본: 역사와 현실》(2008), 《뒤르케임을 다시 생각한다: 에밀 뒤르케임 탄생 150주년 기념》(2008), 《뒤르케임주의 문화사회학: 이론과 방법론》(2007)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1장. 민주주의: 한국은 어떤 민주주의 나라인가
촛불집회는 시민 영역으로 진입하는 탑돌이다
대통령은 성스러운 상징의 구체적 아이콘이다
시민사회의 담론구조는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나
멸사봉공 정신으로 국정에 임하다
“대통령이 아바타라네요”
아랫것들이 없으면 꼼짝도 못한다
“최씨 집안밖에 없죠”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제도를 불신하는데도 어떻게 민주주의가 가능한가
이름을 바로잡다
2장. 성장주의: 왜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성장을 갈망하는가
새로운 주체가 출현했다고?
보수와 진보는 코드를 공유한다
생각대로 하면 되고
“어른들이 너무 밉습니다”
“미친 소는 청와대로!”
“쥐를 잡자, 찍찍찍”
국민 MT, 6월항쟁으로 프레임되다
비극 장르가 지배하다
한국인은 왜 성장에 목매는가
3장. 민족주의: 이주여성은 어떻게 한국사회에 편입되는가
이주여성, 시민사회에 편입될 수 있나
멜로드라마, 이주여성을 품다
나는 가족인이다
“첫눈에 반했어요”
“엄마가 달라졌어요”
열녀, 셀럽이 되다
에스닉 섹슈얼리티, 국회의원이 되다
이방인, 국민국가를 이지러트리다
효와 충은 하나다
4장. 젠더주의: 여자 말뚝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꼼수다
“양반의 새끼는 개새끼도 욕 안 할랍니다”
나꼼수는 현실 질서 밖으로 밀려난 루저다
여성, 적극적인 관객으로 나서다
팟캐스트는 감성 공론장이다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
성의 대상화는 성의 착취다
여자 말뚝이가 나타났다
섹슈얼리티는 가족 안에 있어야 한다
에로티시즘과 성聖은 하나다
에필로그
보론: 사회적 공연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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