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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삼국지 (커버이미지)
웅진OPMS
허망삼국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조광수 
  • 출판사eBook21 
  • 출판일2013-04-10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이 소설은 좌절한 남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자신만의 언어를 가졌고 희귀한 품성의 소유자들인데도 결국 실패한 남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화자인 서 기자는 정치부 기자 생활을 하면서 남자가 보기에도 남자다운 사람을 둘 만납니다. 하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고, 다른 하나는 친구인 김 교수입니다. 이 두 사람은 기질이나 성격 그리고 인생 역정 등 어느 하나 공통점이라고 할 만한 게 없습니다만, 좌절한 인생이란 기막힌 공통점이 있습니다. 물론 한 사람은 정점에서의 좌절이고 다른 한 사람은 시작도 하기 전의 좌절입니다만, 화자가 아끼는 남자들이란 면에선 똑 같습니다. 결국 하나는 좌절을 투신으로 마무리하고, 다른 하나는 낙향으로 정리합니다. 좌절이란 공통점 말고, 두 사람의 공통점을 꼭 하나 찾아보라면 둘 다 삼국지와 무협지를 깊이 섭렵한 절정의 고수들이란 사실입니다. 노무현은 화자와의 사석에서 관운장의 자만심과 정의로움을 상찬하기도 하고, 번번이 낙선할 때마다 조자룡의 당당함과 겸손함을 언급하며 새롭게 결기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협의 세계에서 자유롭게 표일하며 사는 강호인들을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그 자신 독고 검으로 출사하여 비장하고 처절한 과정을 거쳐 천하제일 검으로 등극하고 급기야는 무림의 방주가 되어 강호를 호령하지만 결국 독고 검의 최후답게 유성처럼 스러지고 맙니다. 김 교수는 현실 정치에 직접 발을 들여놓지는 않았지만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깊이 참여한 탁발한 정치학자이자 시민운동가입니다. 그는 대학도 쉰 중반에 조기 퇴직하여 자신만의 시간대로 살아가는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동서양의 사상 공부에 오랜 시간 몰두해 온 그는 삼국지 연구에도 천착하여 『삼국지 정치학』과 『중국 지식인들의 이데올로기 만들기 : 삼국지 케이스』 등의 역작을 집필하기도 했고, 『무협의 코드로 보는 중국 정치』 란 베스트셀러도 출간한 바 있습니다. 한 마디로 두 사람 다 흔치 않은 문무겸전의 절정 고수들입니다. 이 소설은 이처럼 지적이고 낭만적인 두 남자의 성취와 실패를 이야기합니다. 둘을 묶어주는 삼국지를 매개로 하여 사람을 아끼고 사랑을 귀하게 여긴 남자들의 허망한 사연을 그려 본 것입니다. 글의 구성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김 교수의 좌절 과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겁니다. 소설 쓰기란 골산이나 산맥을 그리는 것이라기보다는 골짜기와 계곡 그리고 다양한 생태 환경을 가진 육산을 그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의 관심사는 ‘바보 노무현’이란 당당하고 담담한 사회적 얼굴에 가려진 일그러지고 초췌한 뒷모습이라고 봅니다. 같은 이치로 늘 넉넉하고 늠름한 김 교수의 사회적 모습에 가려진 슬프고 아픈 사연들을 담담하게 그려보는 것이 이 소설의 요체입니다.

저자소개

조광수 『허망 삼국지』를 쓴 조 광수는 1957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양친이 모두 순 서울 사람이란 조건은 주변머리가 없다는 뜻이다.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새우젓 장사도 못 한다’는 것이 서울 사람의 한계다. 역사와 철학에 관심이 많았으니 결국 문인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조 광수는 1983년부터 타이완의 국립대만대학에서 10년 동안 정치사상을 공부하여 정치학 박사를 받고 귀국했다. 현실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시민단체 활동과 방송 활동에 부지런히 참여 했고, 영산대학교 중국학과에서 2011년까지 재직하다 55세에 조기 퇴직했다. 『논어』(책 세상), 『정치학으로의 산책』(공저. 한울 아카데미), 『이상국가론』(공저. 연세대 출판부),『중국의 아나키즘』(신지).『유가의 군주론』(신지), 『근혜철수뎐』(한국경제신문) 등의 저서와 역서를 출간했고,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리더십 비교」와 「유가의 권력론」등 2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글『허망 삼국지』는 조 광수의 첫 소설이다. 본인이 프롤로그에서 밝혔듯 칼럼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요령부득의 작품이다. 골짜기와 계곡을 그려야 할 소설이 거친 골산만 그리고 만 아쉬움이 있지만 교양과 재미를 아울러 갖춘 지식인 소설을 쓰고 싶어 한 바람만큼은 그대로 전달되었으면 한다.

목차

작가프로필 프롤로그 2009년 봄 2010년 겨울 2011년 가을 2012년 4월 11일 에필로그 2012년 여름 eBook Information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