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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트로트 시대 : 김형수 장편소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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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트로트 시대 : 김형수 장편소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형수 
  • 출판사실천문학사 
  • 출판일200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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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겨우 두번째 작품으로 동인문학상 후보작에 오를 만큼 만만치 않은 실력으로 우리 문단의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형수는 이미 이전에 많은 시와 평론으로 든든한 작가적 역량을 길러온 작가다. 이번에 실천문학사에서 발간하게 된 『나의 트로트 시대』는 "실천문학" 1997년 봄호에 발표된 『나는 기억한다』의 원작이다. “580매의 장편을 분량 관계로 410매의 중편으로 발표한 후 내내 마음이 꺼림칙했다”는 작가는 『나의 트로트시대』가 어서 세상에 나가 임시변통된 작품을 교체해 줬으면 좋겠다고 책머리에서 밝히고 있다.



이 소설 <나의 트로트 시대>의 주인공 ‘나’에게 작가의 자전적인 요소들이 개입되어 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전남 함평의 밀래미라는 곳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이미 사라져버린 밀래미는 광주에서 영광 사이에 있는 “영광 삼학에서 밀재라는 크고 무서운 재를 넘으면”(47쪽) 나오는 장터마을이다. 작가는 그 밀래미를 “유행가 같은 곳”이라 한다. “도시가 소설 같고 농촌이 시 같다면 그곳은 유행가 같은 곳”(25쪽)이라는 것이다. 밀래미는 한때를 풍미하다 힘을 잃고 마는 유행가의 외양을 닮았다. 작가는 이 유행가적인 외양에 가리워 외면당하고 잊혀지는 이들의 삶을 문학적으로 기록해 내고자 한다.



작중에서 떠돌이 약장수이고 유랑극단의 가수였던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 같은 이들의 삶, 이풍진이나 코숙이, 뺑덕이, 삐틀이, 오리, 점보, 이쁜이 같은 주로 별명으로나 불리고 끝내 본명조차 알 수 없이 잊혀져가는 이들의 삶이 작가에게는 중요하다. 그 “장것”들이 둥지를 틀고 살았던 사라진 공동체, 밀래미 장터가 그에게는 관심사다.



그곳 밀래미의 장터는 지금은 “늙은여자의 애깃배처럼 형편없는” 곳이 되어버렸고, 그곳을 채우던 장것들은 혹은 정치적 폭력의 무고한 희생자들이 되어 혹은 기대어 먹을 것 없는 그곳을 돈 벌러 떠나 사라지고 없다. 그러나 재벌회사의 사보 편집일을 보고 있는 ‘나’를 포함하여, 정서의 공동체라는 둥지를 떠난 이들의 삶은 “모두 허공에 떠 있을 뿐이다.”(185쪽) 생존과 생활을 위해 부유의 삶을 택하고 그것에 몰린 이들의 형상을 남겨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무엇을 상실해 가고 있는지 무엇을 지켜내고 복원해야 하는지 깨우치는 것, 그것이 작가가 의도한 것이다. 그리고 이 점에서 소설가 김형수의 작업은 비평가 혹은 시인 김형수의 그것과 내면으로 통하고 있다. 소설에서도 그는 자본주의의 무자비한 경제성장사에 문학으로 대응하고 대항한다.

저자소개

1959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광주고를 거쳐 서강전문대를 졸업했다. 1985년『민중시 2』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그는 힘겹게 살아가는 민중들의 고통을 따뜻한 시선으로 꾸준하게 그리고 있는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시집으로『애국의 계절』,『가끔씩 쉬었다 간다는 것』,『빗방울에 대한 추억』이 있고, 평론집으로는『대중을 위한 문학교실』,『자주적 문예운동』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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