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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음 : 양성우 시집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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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음 : 양성우 시집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양성우 
  • 출판사실천문학사 
  • 출판일200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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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베트남전에서 싸웠던 민중들을 떠올리는 이 시편은 변혁이나 혁명의 형상보다는 그 변혁이나 혁명의 중심에 놓인 사람들의 생을 중심에 놓고 있다.

"날마다 꿈으로 오는 기쁨 하나"를 위해 고된 생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올 듯하다.

호치민을 생각하며 썼다는「그대의 별」이나 이국의 군대에 짓밟힌 민중의 삶을 그린「눈물 없이는」등에서도 일관되게 보여지는 삶과 인생에 대한 성찰을 엿볼 수 있다.

양성우가 가졌던 강인한 시를 여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시선을 자신의 내면으로 돌려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는 그는 분명 좀더 근본적인 것 또는 좀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관조의 시선 속에는 깊은 시련을 통과한 자의 욕심 없음이 들어 있다. 재야에서 혹은 정치 일선에서 변혁의 물꼬를 소원했던 그는 혹독한 시련과 상처를 받게 되었지만 결코 분노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소박한 무욕(無慾)의 서정은 절망의 끝을 지나온 자만이 노래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첫마음』이 보여주는 작고 아름다운 울림에 대해 아무런 요구도 할 수 없다. 다만 고난을 견뎌온 그와 함께 세상의 소중함을 조용히 따라가 보는 것이다.



이 시집에는 첫마음, 혼자 떠나는 새, 언 강을 건너며, 사랑의 꿈 하나, 들 가운데 그녀의 집, 붉은 마음, 숨은 꽃등 주옥같은 시들이 가득 담겨 있다.

재야의 시인이었고, 금배지를 단 국회의원이었으며, 이제 다시 시심으로 돌아온 시인 양성우의 10번째 시집이다.

세태의 숱한 질곡을 온몸으로 걸어온 그가 이제 인생에 대해 성찰하고 있음을 우리는 이 시집을 통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제목으로 인용된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도 그는 어디에고 그 지역의 감흥에 머물러 있지 않다.

모든 곳에 자신의 삶을 투영하여 바라보면 인생의 깊이가 묻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인생의 깊이에는 사랑과 후회와 열정과 지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상처가 모두 배어 있다.

그의 변화는 가난한 사람들의 투쟁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인생으로의 행로임을 우리는 시편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제6부의 시편들은 중국과 베트남 여행시에 지은 시들로 역사적 동질성 속에 놓여 있는 민중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1943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전남대 문리대 국문과 및 숭실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0년「시인」지에『발상법』『증언』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는『발상법』『신하여 신하여』『겨울공화국』『북치는 앉은뱅이』『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5월제』『그대의 하늘길』『세상의 한가운데』『사라지는 것은 사람일 뿐이다』등이 있다.

목차

1. 첫마음

2. 사랑의 꿈 하나

3. 들 가운데 그녀의 집

4. 숨은 꽃

5. 비 오는 날

6.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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