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시학시인선 4] 고요의 남쪽 : 강현국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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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강현국
- 출판사고요아침
- 출판일200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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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요의 남쪽』은 '남쪽'이라는 방향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노래한 시집으로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그리움이 충분히 멀고 먼 고요의 남쪽에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에게 아직도 얼마든지 허무해하고 허탈해해도 좋다는 위로를 전하고 있다.
저자소개
1949년 경북 상주 출생. 1976년 《현대문학》 시인 등단. 1988년 경북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1983년2017년 대구교육대학교 교수 및 총장. 1992년현재 시전문 계간문예지 《시와반시》 주간. 2011년현재 비영리 사단법인 녹색문화컨텐츠개발연구원 이사장. 2004년 대구시 문화상(문학부분) 수상. 지은 책으로 시론집 《시의 이해》 외, 시집 《고요의 남쪽》 외, 산문집 《너에게로 가는 길》 등.
까까송이 어린 날 나는 왜 찻길까지 가 보려는 모험을 했던 것일까. 차를 타고 멀리 멀리 가면 아름다운 동화 속의 나라가 있다고 믿었던 것일까. 구병산 저 너머가 왜 그리 궁금했을까. 똑같은 하늘, 똑같은 골목길, 똑같은 배고픔이 지겨웠던 것일까. 산길을 벗어나 드넓은 신작로를 끝없이 가면 맛있는 음식, 예쁜 스웨터, 눈바람을 막아주는 방한모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니다,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바깥 세상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심심한 날의 부질없는 나들이이었을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군용 트럭이었지만 마당가에 땔감으로 쌓아둔 소나무 더미가 도망치는 광경이 신들린 듯 무서웠다. 우리는 그 길의 끝까지 가지 못하고 멀리 신작로가 바라다 보이는 황서방네 묘지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날 저문 동구 밖을 향한 어머니의 눈길이 잦았으리라. 그때 나는 처음으로 미루나무 끝에서 푸르게 반짝이는 바람을 보았다.
시집으로 『견인차는 멀리 있다』 『먼길의 유혹』 등이 있다.
목차
시인의 말<br /><br /><br /><br />
제1부 멀리 가는 강물<br /><br />천사 3 <br /><br />가슴이 붉은 딱새 <br /><br />빨주노초파남보 <br /><br />후렴 <br /><br />외출 <br /><br />내 몸이 더워서 달 뜨네 <br /><br />악어를 풀어놔 봐 <br /><br />악어와 악어 사이 <br /><br />가을 식욕 <br /><br />마굿간 곁에 푸줏간 있고 <br /><br />나는 지금 <br /><br />누가 내 눈에 초치고 갔는지 <br /><br />보이는 소리 <br /><br />흰 개 부뚜막에 울고 <br /><br />멀리 가는 강물 <br /><br />谷神不死 <br /><br />후회 <br /><br />경계 허물기 <br /><br />통화권이탈지역 <br /><br />변비<br /><br /><br /><br />
제2부 어떤 개인 날<br /><br />어떤 개인 날 <br /><br />해질 무렵 <br /><br />쓸쓸한 풍경 <br /><br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br /><br />세월의 밥상 <br /><br />별이 빛나는 밤 <br /><br />비밀 <br /><br />볼펜 때문에 <br /><br />복사꽃 그늘 아래서 <br /><br />고요의 남쪽 <br /><br />개미와 더불어 <br /><br />돌아오지 않는 강 <br /><br />시작 노트 <br /><br />우리 일생의 키워드 사이를 옷 뜯으며 <br /><br />가슴 치는 돌개바람 몰아쳐? <br /><br />허공과 비닐봉지 <br /><br />쇠똥구리 <br /><br />몸살 <br /><br />거울 때문에 <br /><br />낮술<br /><br /><br /><br />
제3부 세한도<br /><br />세한도 1·2·3·4·5·6·7·8·9·10·11·12·13 <br /><br />張家界 土家族 1·2 <br /><br />가난한 시절 1·2·3·4·5<br /><br /><br /><br />해설 / 유홍준<br /><br />멀고 아득한 고요의 남쪽 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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