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뮤즈에게 : 김동호 4행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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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김동호
- 출판사고요아침
- 출판일201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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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주지적인 영시를 강독하는 영문과 훈장 신분과는 사뭇 다르게 그는 이내 ‘시인 김동호’로 둔갑하여 분위기를 맞춰 나간다.
시인으로 돌아왔을 때, 특히 술로 영혼의 비상을 시작했을 때 그를 만날 행운을 누린 사람들은 여기, 어떤 허위와 위선과도 타협 않는 고고한 충청도 선비 기질을 지닌 우리 시대의 한 지성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전공인 영시 보다는 차라리 전통적인 토착정서에 흠씬 취해 김구용을 비롯해 성찬경, 강우식 시인과 잘 어울리는, 적당한 취기를 승화시킬 줄 아는 신동한 평론가와도 술 궁합이 맞는 이 시인의 오묘한 선(禪)문답같은 어눌한 대화는 이내 동석자들을 취하게 만들 것이다.
인생도 학문도 다 시처럼 살아가는 김동호 시인은 서서히 익어가는 발효주인양 언제 만나도 둥글 수 없다고 강변하듯 하면서도 이내 둥글어진다. 전혀 영문과 교수적이지 않는 시인. 예컨대 정지용의 충청도 기질 같은 걸 발산한다.
-해설「네모이면서 둥근 그릇」(임현영)중에서
저자소개
1934년 충북 괴산 출생.
1975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 <꽃>(1978), <시산일기>(1988), <노자의 산>(1993), <한 쌍의 새가 날아간다>(1996), <나는 네가 좋다>(1997), <호호의 집>(1999), <나의 뮤즈에게>(2002) 외 다수.
1988년 성균문학상, 2007년 시인들이 뽑은 시인상 수상. 현재 성균관대 영문과 명예교수.
목차
1부 월드컵<br /><br /><br /><br />월드컵<br /><br />세계평화회담<br /><br />인종차별 높은 벽<br /><br />공과 과일과 지구<br /><br />높은 사각모들에게<br /><br />사각의 숲을 따라<br /><br />전쟁<br /><br />전방위 무방위<br /><br />머리카락 싸움<br /><br />이 화창한 봄날<br /><br />오늘도 광우병이<br /><br />태풍 루사<br /><br />천국의 기상예보<br /><br />지옥의 기상특보<br /><br />지하수<br /><br />암놈 코끼리 두목<br /><br />오물 쌓이면<br /><br />신생아 울음소리<br /><br />고양이, 파아란 눈<br /><br />쇠똥구리<br /><br />사막의 가시들<br /><br />미루나무와 느티나무<br /><br /><br /><br />
2부 화장실에선 불을 끄고<br /><br /><br /><br />화장실에선 불을 끄고<br /><br />어제는 경사스런 날<br /><br />편식하면 일그러지고<br /><br />배부름 포만감<br /><br />볼우물<br /><br />여자의 나이<br /><br />여자들의 노출<br /><br />불면증<br /><br />여름엔 가시더니<br /><br />놀부 집 울타리<br /><br />씨알마다 낙하산 달고<br /><br />가을연가 1<br /><br />가을연가 2<br /><br />악기<br /><br />法項<br /><br />육지에 있는 것<br /><br />노을<br /><br />고급침대<br /><br />방안 낚시<br /><br />늦가을 채마밭에서<br /><br />동면하는 여자<br /><br />하얀 젖을 먹다가<br /><br /><br /><br />
3부 일벌<br /><br /><br /><br />일벌<br /><br />새끼들만 있는 새집에<br /><br />움돋는 것들<br /><br />어미 펭귄<br /><br />큰 먹이 작게 쪼아<br /><br />때론 벌레들의 밥<br /><br />침묵은<br /><br />사랑은 아-<br /><br />메밀꽃 필 무렵<br /><br />인사동<br /><br />김홍도의 ‘단오 유정’<br /><br />걸리버 두 다리 사이<br /><br />탐스런 얼룩 말<br /><br />샛강의 물살<br /><br />나의 오존 층<br /><br />매미의 망사 옷<br /><br />김홍도의 ‘閑村’<br /><br />謙齊의 ‘오수’<br /><br />오월 보리이삭들<br /><br />까치의 투피스<br /><br />나의 뮤즈에게<br /><br />누에고치<br /><br /><br /><br />
4부 차라리 짝사랑하라<br /><br /><br /><br />차라리 짝사랑하라<br /><br />女體앞에서<br /><br />수줍은 양지<br /><br />진달래 입술<br /><br />애가 마른다 놈들<br /><br />느닷없이 날라 온 질문<br /><br />좋아하는 이유<br /><br />유월 장미<br /><br />꽃잎 젖어 떨어진 자리에<br /><br />옥동자 탄생<br /><br />꿀 방귀<br /><br />일년 중 가장 더운 날<br /><br />장마 비 개고<br /><br />사람들로부터 오는 바람과<br /><br />짧은 것 잘 보는 눈과<br /><br />호두아저씨의 수술<br /><br />포옹<br /><br />꽃 201<br /><br />꽃 202<br /><br />꽃 203 <br /><br />꽃 204<br /><br />꽃 205<br /><br /><br /><br /><해설: 네모이면서 둥근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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