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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시인선 133] 삐 : 박시현 시집 (커버이미지)
북레일
[청어시인선 133] 삐 : 박시현 시집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박시현 
  • 출판사도서출판 청어 
  • 출판일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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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박시현의 시는 깨끗하다. 몇 군데 덜어내거나 산문성을 배제해야 의미 확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아쉬움이 툭툭 눈에 띔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말을 또박또박 해내는 직시가 좋다. 의연하다.



몽골에 가서 “소의 피를 마시고”, “순록의 뿔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잠자던 매를 띄”우는 힘 있는 시들을 읽으며 ‘이 친구 정면 돌파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과 ‘아깝다’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대낮에도 “도벽이 꿈틀거리”면 언어의 금고에서 훔쳐온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 물방울 다이아”, 원석들을 홀로 세공한다는 박시현은 시단에 나서기 위한 또래의 절차를 거절했다. “나를 갉아먹는 이빨을 삽자루로 내려찍거나 군수창고로 끌고 가 온갖 연장들로 죽기 직전까지 고문하지 않고 아무것도 모른 척”두는 편이 자기 시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길이라는 그의 확신이 아마 옳을 것이다.



시적 포즈가 강한 시는 시대를 불문하고 존재하며, 그것들이 파놓은 말의 허방을 피해 걷는 일은 꽤 멀미가 난다. 공연한 시늉을 가지지 않은 박시현의 시가 들길을 걸으며 늙은 시들의 “눈썹 문신”을 위해 불러주는 휘파람 소리에 앞으로도 귀를 기울여 보겠다. -조정(시인) <책 뒤표지에서>

저자소개

시인 박시현은 1988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동국문학회 임원 및 시모임 ‘동시’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시집으로 『동보원룸 104호』가 있다.

목차

시인의 말<br /><br />1. 틈<br /><br />2. 그런 어른<br /><br />3. 페루는 지금 몇 시인가요<br /><br />4. 폭격기 딱정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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