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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풍경 : 청호스님 에세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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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풍경 : 청호스님 에세이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청호 스님 
  • 출판사청어 
  • 출판일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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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는 푸새를 하려고 풀부터 잘 쑤어야 하는 것이나, 제 몸의 무게를 다하여 밟으면서 반듯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사람의 사는 것과 꼭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 자기 삶의 계획을 잘 세운 후 그에 맞는 노력을 하여 이루는 성공과 같이 보였다.



다듬이질은 외부와의 부딪힘이나 자신이 스스로 겪는 아픔과 같은 것은 아닌가 싶다. 새 옷은 헌옷보다 밟는 것이나 다듬이를 많이 해야 하므로 손질이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 마치 좋은 환경과 좋은 자질을 갖춘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사정을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단련이 필요한 것과 같아 보인다. 간혹 누가 보아도 견디기 힘든 환경에서 고통과 좌절을 겪고 남이 보기에도 초라한 사람이 있다. 그러나 마음 씀은 넉넉하여 다른 사람을 오히려 품어주는 경우를 볼 때가 있다. 떨어진 곳을 꿰매 멋은 있으나 오히려 손질은 오히려 쉬워, 새 옷과도 바꾸지 않을 입던 헌옷과 같은 귀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사회적인 성공은 하였지만 인품의 결이 삭지 못하여 다듬이질이 안 된 뻣뻣한 옷과 같은 사람도 보았다. 나를 돌아보면 내면을 살필줄 모르고 바깥으로 보이는 데만 바빴다. 마치 푸새를 처음 배운 사람이 솔기를 정리하지 않고 올도 바로 세우지 못한 채 겨우 다림질만 마치고 다듬이는 하지 않은 옷과 같았다. 죽음에 이른 광부가 입었던 옷으로 연명하듯, 다시 빨 때까지 반듯한 풀 옷을 손질하면서 영혼이 성숙해지는 방법을 찾는다.

저자소개

1977년 국민대학교 조형학부 의상학과 졸업, 1982년 동 대학 대학원 사범대학 가정학과 가정학 석사.

1986년 출가, 1991년 봉녕사 승가대학 졸업, 대학에서 강사로 3년간 강의, 선방에 다니다 작은 도시의 산자락에 조그만 암자를 지어 살고 있다.

목차

제1부 혼자 보는 풍경<br /><br /><br /><br />왜 출가했어요? | 책갈피 | 먼 산 벚꽃 | 꽃밭에서 | 조각보 1 | 조각보 2 <br /><br />나무를 옮기며 | 촉의 힘 | 기다림을 배웠다 | 예쁜 아이들 <br /><br />세상아, 오늘아 안녕 | 상사화 | 지젤 | 혼자 보는 풍경 | 우리가 엮는 시집 <br /><br />봄날의 정취 | 세월의 노래 | 유화와 묵화 <br /><br /><br /><br />제2부 아름다움을 믿어요<br /><br /><br /><br />세상은 한 송이 꽃 | 49재를 지내며 | 봉숭아 모종처럼 | 도시의 아침 풍경 <br /><br />뒤뜰 | 모든 생명은 서럽나니 | 무지개 | 칠월 칠석 | 삶, 강물을 따라간다 <br /><br />버리라고요? | 스승 1 | 스승 2 | 아름다움을 믿어요 | 어린 왕자를 기다리며 <br /><br />연꽃을 보며 | 연필 | 착한 나무 | 이슬을 먹는다기에 <br /><br /><br /><br />제3부 신심이 난다<br /><br /><br /><br />초롱꽃 | 노동, 아름다움 | 유미주의의 찬탄 | 박 | 산에 언덕에 <br /><br />고3 기원에게 | 부추 꽃 | 봄꽃 | 씨앗 | 암자의 추석 | 행복 <br /><br />가을의 다른 모습 | 운동화 때문에 | 까치밥 | 지금을 배우다 <br /><br />생일 | 신심이 난다 | 빈 새 둥우리 <br /><br /><br /><br />제4부 안개꽃처럼<br /><br /><br /><br />지족(知足)의 반지 | 습자시간의 가르침 | 낙산사 종소리 | 마음이라는 글자 <br /><br />어느 날의 일기 | 안개꽃처럼 | 자금성 | 정겨운 한 마디 | 두레상 <br /><br />개양귀비 | 나이아가라 치마 | 골무 | 모시옷을 넣으며 | 풀 옷을 손질하며<br /><br />꽈리 | 젖떼기 | 찔레 순<br /><br /><br /><br />서평<br /><br />정목일 | 깨달음을 위한 소통 미학과 자비의 손길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