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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시인선 105] 동보원룸 104호 : 박시현 시집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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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시인선 105] 동보원룸 104호 : 박시현 시집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박시현 
  • 출판사도서출판 청어 
  • 출판일20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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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추천사



시인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박시현 시인이다.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입가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다가도 어느 순간 가슴이 먹먹하게 아려온다.

박시현 시의 특징은 현대시의 병폐 중 하나인 독자들을 무시한 자아도취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거친 어투가 아닌, 마치 친구와 따듯한 커피 한 잔을 마주 놓고 조곤조곤 대화하는 듯한 시어들 속에서도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꾀꼬리는 꾀꼬리의 목소리로, 종다리는 종다리의 목소리로, 까마귀는 까마귀의 목소리로 남아야 한다. 까마귀가 꾀꼬리 소리를 흉내 내면 그것은 이미 까마귀가 아니다. 그런 의미로 보면 박시현 시인은 자기만의 목소리를 가진 시인이 분명하다. 다른 시인들처럼 시니컬하고, 비틀고, 뒤집고, 쥐어짜지 않고도 일상의 알기 쉬운 언어만으로 그만의 특유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詩란 言과 寺의 합성어로 언어의 사원이란 의미이다. 따라서 詩人이란 ‘언어로 구도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스스로 험난한 구도의 가시밭길에 첫발을 디딘, 선택한 그가 言으로 成佛하길 기대한다.

- 이영철 (소설가·한국문인협회 이사)





본문 - 시인의 말



첫 시집을 내고

3일까지는 하늘은 나는 기분이다가

일주일이 되면 부끄러워지고

그 이후로는 내가 끄적여놓은 게

시인지 시금치인지 구분을 못해서

쥐구멍에 숨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거라는 이영철 선생님,

아니 이영철 선배님의 말씀이 피부로 와 닿습니다.

성장통 없이는 세상 그 어떤 생물도

몸집을 불릴 수 없듯 저 또한 순리에 맡겨봅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집요했던 낙서가 시가 되게 해주신

정혜자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작은 마음들이 세상과 공유되길 바라며…

저자소개

시인 박시현은 1988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동국문학회 임원 및 시모임 ‘동시’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시집으로 『동보원룸 104호』가 있다.

목차

1 허전하다는 것<br /><br />2 어느 가족 이야기<br /><br />3 아물 수 없는 상처<br /><br />4 생각하는 식물<br /><br />

한줄 서평